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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니폼’ 입은 이강인, 선제골 기점

by 나의전부 나의선물 2023. 12. 4.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이강인이 준수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지난 3일(한국 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에 위치한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에서 르아브르 AC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PSG는 리그 7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리그 1위(승점 33점)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PSG는 1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12월 3일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로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인 효과’를 의식한 것이었다. 이강인 이적 이후 PSG는 소셜 미디어 증가와 한국인 관중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브라들레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나왔다. 중원에는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이강인이 선발 출격했다. 수비에 아슈라프 하키미-노르디 무키엘레-다닐루 페레이라-카를로스 솔레르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르아브르는 5-3-2 전형을 선택했다. 투톱에 조수에 카시미르-모하메드 바요가 출전했다. 미드필더엔 야신 케슈타-압둘라예 투레-달레르 쿠자예프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크리스토퍼 오페리-고티에 요리스-에티엔 유테-아루나 상가테-로익 네고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아르튀르 데스마가 꼈다.



경기 초반 PSG가 위기를 넘겼다. 전반 7분 코너킥 이후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요리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솔레르가 골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PSG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0분 무키엘레가 상대의 긴 골킥을 돈나룸마에게 미뤘고, 준비가 안 된 돈나룸마가 걷어내려다 상대 공격수를 발로 찼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열세에 처했으나 PSG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1분 음바페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뎀벨레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음바페가 간결한 터치 후 정확한 슈팅으로 르아브르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경기를 주도했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전반 29분 음바페가 침투하는 이강인을 향해 힐패스를 내줬지만, 이강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31분엔 음바페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였다. PSG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도 PSG가 우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음바페가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후반 15분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르아브르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오페리의 크로스를 페레이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공이 PSG 골문으로 향했지만 교체 투입된 테나스가 선방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25분 음바페가 오른쪽에 있던 비티냐를 향해 롱패스를 보냈다. 비티냐가 뎀벨레에게 패스했지만 슈팅 직전 르아브르 수비가 막았다. 후반 33분 나빌 알리위의 연속 슈팅을 테나스가 가까스로 처냈다.



PSG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 비티냐가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PSG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이강인을 향한 평가가 준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25/27), 드리블 성공률 75%(3/4), 볼 터치 4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평점은 7점이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강인을 평점 6점으로 평가하면서 “PSG가 10명으로 준 뒤 자리가 바뀐 것이 도움이 됐다. 계속 성장하고 있고, 좋은 영입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선제골 당시 공격을 도왔다. 공을 잘 지켰고, 팀이 숨 쉴 수 있게 도왔다. 팀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구단을 통해 “10명으로 뛰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팀은 단단했고, 노력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지만 전망이 나쁘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그를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이강인은 윙어로만 기용됐다. 마요르카에서 중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엔 아시안게임과 A매치로 인해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돌아온 이강인에 대해 “그는 이미 수준을 증명했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는 미드필더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윙어로 뛸 수도 있고, 가짜 공격수나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나섰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준수했다는 평가다. 9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1%(48/53), 볼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데뷔골을 맛봤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를 위협한다. 대신 출전한 이강인이 골을 넣었다. 뎀벨레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이 더 공격적인 자질을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10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선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프랑스 매체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스 선택으로 미드필더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음바페를 위한 패스는 이강인의 훌륭한 기술과 시야를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하는 5.5점을 매기며 “그는 항상 좋은 경기를 해왔다. 기술적 품질은 여전히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11라운드 몽필리에전에서 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3-0 완승을 거뒀다.

밀란과 UCL F조 3차전에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밀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 43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바디 페인팅으로 제친 뒤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PSG는 1-2로 졌다.



경기 후 이강인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패스 성공률 96%(25/26), 공격 지역 패스 4회, 볼 터치 36회 등 제한된 시간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강인을 평점 6점으로 평가하며 “품질과 강도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한때 2000년대 중반 PSG에서 활약했던 제롬 로탕은 “이강인이 비티냐보다 기술이 좋다. 경합이 많은 경기에선 공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후 기술을 보여줬다”라며 칭찬했다.

PSG에서 수비수로 뛰었던 디디에 도미는 “이강인은 공 다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가 있어도 돌아나가는 능력이 있다. 압박을 견디고 나가는 자질이 있다. 중원에서 유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후 랭스전을 소화한 뒤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중국전에선 1도움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 UCL 5차전 뉴캐슬과 경기에선 83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이강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90min’은 “미드필더의 역동성은 부족했으나 깔끔했다. 파이널 서드에서 영향력 있는 기여를 하진 않았다”라며 평점 6점으로 평가했다. 준수한 평이었다.

‘풋 메르카토’는 평점 4점을 주며 “이강인은 아마 PSG 입단 이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그는 평소보다 덜 보였고, 이는 상당한 기술적 낭비였다. 그러나 노력했다. 활동량은 주목받을만 하지만 결정적일 만큼 충분하진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골닷컴’은 “전반전에 밝았다. 공을 잡았을 때 창조하려고 했다. 후반전엔 덜 관여했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풋몹’의 이강인 평점은 준수했다. 7.3점으로 팀 내 다섯 번째였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82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볼 터치 94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패스 성공률 93%(66/71)를 기록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헌신했다. 가로채기 2회, 회복 7회를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 승률은 44%로 다소 낮았으나 무려 9번 경합에 도전했다.



이강인 입장에선 평가가 다소 아쉬웠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PSG는 뎀벨레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을 주공격 루트로 삼았다. 반면 뉴캐슬은 이강인이 있는 왼쪽으로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4-3-3 포메이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공격적인 재능이 장점인 이강인이지만 상황상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PSG가 역사상 찾아볼 수 없었던 ‘한글 마킹’을 채택했다. 이강인이 인정받지 못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진=뉴시스,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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