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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대출금리 가장 잘 깎아주는 은행은?

by 나의전부 나의선물 2023. 3. 3.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10명 신청하면 7명 이자 감면
농협 5대은행 중 1위자리 굳건
인뱅 인하금리 시중銀보다 높아



“10번 신청하면 7번 이자 깎아주는 곳은 어디?”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들은 3명 중 1명꼴로 금리인하요구권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한 푼이라도 이자를 줄이고픈 입장에선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규로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라면 ‘더 잘 깎아주는’ 은행이 어디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102만9112건의 금리인하 신청을 받아, 이 중 31만5771건에 대해 이자감면을 적용했다. 총 수용률은 30.6%로, 지난해 상반기(24.8%)와 비교해 6%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69.3%의 금리인하수용률을 기록해 상반기(56.8%)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1만5808건의 금리인하 신청 중 1만1100건을 받아들여, 70%가 넘는 수용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10명 중 7명에 대해 이자감면을 적용한 셈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낮은 수용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총 4만1930건의 금리인하 신청 중 1만1260건에 대해 이자를 감면해 26.9%의 저조한 수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32.3%)에 비해서도 낮아진 실적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우리은행(37.9%), 국민은행(36.9%), 신한은행(33.0%) 등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동심사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 신청 건수가 급증했고, 이미 대출금리가 최저 수준인 경우가 많았다”며 “평균 인하폭이나 건당 감면액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인하 요구에 따른 인하금리 가중평균치의 경우 하나은행(0.40%포인트)이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농협은행도 이와 같은 0.4%포인트의 인하금리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0.2%포인트, 신한은행 0.2%포인트, 우리은행 0.12%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자감면액의 경우 신한은행이 62억4700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 밖에는 우리은행 37억4800만원, 하나은행 28억2900만원, 농협은행 11억5400만원, 국민은행 7억3100만원 순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에서는 케이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35.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3.4%, 토스뱅크의 경우 19.5%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중평균 인하금리의 경우 토스뱅크(0.7%포인트)가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는 0.44%포인트, 카카오뱅크는 0.30%포인트의 인하금리를 적용해, 시중은행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의 수용률이 97.6%로 가장 높았다. 제주은행의 경우 10.2%의 수용률로 은행권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인하 요구제도는 은행의 신용등급 체계, 신용평가 모형 등에 따라 인하금리·인하금액·수용률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며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된 경우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등 금리운용과 관련 없는 요인도 영향을 주므로, 수용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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